< 자기전에 읽는 글 / 그림들 >
소설을 읽으면 주인공들이 걷는 거리를 상상해봅니다. 그곳의 풍경이 궁금하기도 합니 다. 그림을 볼 때면 그래서 저것은 무슨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 궁금합니다. 전시장에서 고개를 갸웃갸웃 하면서 보는 그림과 서점에서 구입하는 소설책을 보면서 생각하는 이 야기와 이미지들을 책에 담았습니다. 굳이 전시장과 서점에 가지 않고서도 집에서 함께 읽고 볼 수 있다는 것이지요.
그림책 같기도 할 것이고, 엽서같기도 한 이 책은 정확히는 엽서북입니다. 그림책처럼 하나의 이야기가 아니라 각각의 그림이 각각의 이야기를, 각각의 소설이 각각의 이미지 를 담고 있습니다. 그림과 이야기는 임의로 배치한 것은 아닙니다. 사람들은 자기 전에 무슨 글을 읽고 무슨 그림을 읽고 잠이 들고 싶을까? 세상에서 가장 편안하게, 늦은 밤 한장한장 넘기면서 스스로를 위로할 수 있는 엽서북입니다.
그림 속에 이야기를 담고 싶은 서영기 작가가 소설 속에 그림을 담고 있는 황지운 작 가와 함께 만났습니다. 오랫동안 서로의 작품을 살펴보았으며, 서로의 작품 속에서 가 장 아름다운 순간을 발견해, 소설과 그림에 담았습니다. 서로의 작품을 보면서 영감을 받아 글을 쓰고, 그림을 그렸으며, 기존에 발표한 작품들을 매칭하였습니다.
서영기 작가는 소설 「안녕, 피터」를 읽고, < 보이지 않는 밤 >(2021)을 그렸으며, 황지 운 작가는 그림 < 없는 바다 >(2019)를 보고, 소설 「없는 바다」를 썼습니다. 황지운 작가는 < 냄새가 난다 >(2020)을 보고 자신의 미발표작 「나빗가루 립스틱」에서 주인공 이 서울에서 광주를 떠나기 시작하는 여정을 가장 잘 표현한 작품일거라고 생각했습니 다. 다른 장르의 두 작가 서로의 작품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했습니다.
한 손에 들어오는 사이즈로 제작하였으며, 유화로 그린 그림을 원 작품과 가장 가깝게 표현했습니다. 엽서의 형태로 제작하여 마음에 드는 그림과 글이 있다면 한장씩 찢어서 선물하거나 액자에 넣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. 언제 어디서든 가지고 다닐 수 있는 나를 위한 작은 선물입니다.
지은이 | 황지운
삽화 | 서영기
출판 | 유미주의
출간일 | 2021.10.03
형태 | 120*180mm / 44쪽 / 엽서북
가격 | 20,000원